Text 1. 잠을 깨우는 전화 한 통 - 발견하기
👤 정귀례 📅 2013-01-21 22:18 👁 65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스스로에 대해 만족스러운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자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충실하고 따스한 관계를 맺고 유지할 줄도 알지요.당신이 어린아이였을 때, 당신은 아마도 부모의 양육과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존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을 기르는 과정에서 부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모로서 기대하는 바를 드러냈겠지요. 겉으로 드러낸 분명한 메시지도 있었을 테고, 암시적으로 은근히 드러낸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당신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했으니까,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할 수 있는 한 많이 애를 썻을 테고요.

가족들이 어린 당신에게 보낸 메시지가 건전하고 알아듣기 쉽고 일관된 것이었다면, 당신은 부모를 신뢰할 수 있다고느꼈을 것입니다. 보모가 겉과 속이 다르게 말해서 당신을 당황시키는 일도 별로 없었겠지요. 이러한 환경에서라면 당신은 정서적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꼈을 겁니다. 가족들이 당신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이해활 수 있었을 테고, 그 중 얼마만큼을 당신이 부응할 수 있는지 그 한계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만약 주변 사람들이 당신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는 법도 없었다면, 당신은 꾸중을 들을 거라는 두려움없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당신이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받으며 자랐다면, 스스로가 가족 내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밖에 나가서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가슴깊이 내면화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성장기를 이렇게 보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스스로에 대해 만족스러운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자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충실하고 따스한 관계를 맺고 유지할 줄도 알지요.

그런데 만약 가족들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건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불분명하고 변덕스러운 것이었다면, 당신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이와는 정반대가 됩니다. 부모가 하는 말을 어디까지 믿고 따라야 할지 판가름할 수도 없거니와 어떤 기대를 받고 있는지도 분명히 알 수가 없었겠지요. 따라서 어떻게 기대에 응해야 할지도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마도 당신의 가정에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당신 자신도 긴장과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요.

어린아이인 당신의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만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나요? 아니면, 무슨 말을 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늘 조심하면서 눈치 보는 법을 몸으로 깨우쳤나요? 그런 환경에서 당신이 확실하게 배웠을 것이라곤 스스로가 별로 좋은 사람이 못되고, 따라서 그다지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못 된다는 불안감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어른이 되었음에도 당신은 여전히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 그다지 자신이 없으며, 자신이 가진 생각이나 느낌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일일이 머릿속에서 검문을 해댑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느낌을 거의 가질 수가 없지요.스스로가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못 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니까 주변 사람들과 맺는 관계도 그다지 순탄치 못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진짜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언제나 좀 잘 해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마음먹고 생각하는대로 삶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늘 좋지 못한 패턴의 행동을 반복하고,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비슷한 실패를 경험합니다. 뭔가 달라질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을 알기만 한다면 당신은 기꺼이 그렇게 할텐데 말이에요.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깊이 상처받은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제 그러한 상처의 치유를 위한 여정을 시작해 볼까요? 이 책은 당신이 지금껏 어떤 식으로 부정적인 문제와 패턴에 얽매여 있었는지 바라보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악순환을 깨뜨릴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고자 합니다. 이제 당신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와 관련해 남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더 이상 순응하며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남들이 아닌 바로 당신 스스로가 선택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 역시 더 건강해질 수 있겠지요. 의미 있는 삶, 목적 있는 삶, 평온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삶은 멀지 있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당신이 어린 시절 맺었던 '계약'의 전모를 파악하고, 어떻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찾아내며, 나아가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계약서를 쓰는 법을 배울 때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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