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3. 잠을 깨우는 전화 한 통 - 주도권 되찾기
👤 정귀례 📅 2013-02-04 23:15 👁 34
한번 심리적으로 계약에 매이게 되면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가 지닌 일종의 힘, 다르게 표현하자면 주도권 혹은 통제력의 일부나 전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아주 어렸을 때에는 부모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했을 겁니다. 물론 그분들은 당신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무사히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한 거지요,

그러나 부모가 자녀의 독립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부모가 그런 태도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면, 자녀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믿어볼 기회조차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본 적이 없는 아이는 스스로에 대해 무력하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인간 관계를 맺게 될 때에도 이 아이가 발휘할 수 있는 대인 기술이란 고작 두 가지뿐입니다. 자신의 모든 힘과 권리를 포기하고 무조건 남들에게 맞추어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하든가, 그게 아니라면 덮어놓고 모든 사람과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해야만 만족할 수 있는 경우, 바로 이 두 가지이지요.

당신이 지금껏 가졌던 연애 관계를 한 번 되돌아보시겠습니까? 무엇이 보이나요? 누가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까? 당신 자녀들과의 관계 속에서는 누가 더 힘을 가지고 있습니까? 당신은 여전히 부모와 티격태격하고 있습니까? 직장에서의 관계는 어떤가요? 친구들은? 당신은 자신의 생각과 요구사항과 바라는것, 그리고 욕구를 당당히 표현할 수 있습니까? 타인의 의견과 당신의 의견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을 때 당신은 그 차이를 놓고 밀고 당기며 적절히 타협을 구사할 수 있습니까?

양보만 하는 쪽이든 무조건 지배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쪽이든 핵심은 같습니다. 실제로 당신은 내적으로 무력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다음의 것들을 배워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것, 그리고 실은 가져야 마땅한 것들을 얻기 위해 더 이상은 스스로를 단념하고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을 속박하고 있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관계를 놓아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당신이 살아가고 싶은 삶을 꿈꾸고 만들어가기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그렇게 할 참이지요? 언제까지나 다른 사람들의 요구와 필요에만 맞추느라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며 살 건가요? 언제까지 아무도 당신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고 당신을 존중해 주지 않는다며 분개하고 원망할 건가요? 스스로를 돌보는 대신 끊임없이 남들에게 양보만 하는 삶이 자신의 생명 에너지를 얼마나 고갈시키는지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바로 당신 안에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나게 될 여러 논의나 훈련을 통해 당신은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충분히 좋다는 것, 그리고 당신의 욕구와 당신이 원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또한 당신을 계속해서 의혹과 불안의 올가미 속에 가두어두었던 과거의 상처를 적절한 방법과 구체적인 지침을 통해 풀어내는 것도 가능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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