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이 히얍 교회에서 크리스챤 초등학교 선생님을 만나다 2013년 1월6일
👤 victory 📅 2013-03-02 11:06 👁 334

이번주일엔 짜보마을 뒷쪽으로 3번 째에 있는 후아이 히얍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읍니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면 이 근처 라후 쎌레 마을에 있는 교회들은 다 예배를 드려본 것이 되는군요.

이곳의 아짠은 나이가 많으십니다.
노란 라후시고요 전에 이 근방 8개 라후 쎌레 마을들을 돌아보고 싶어 이 교회에 다니는 라후 쎌레 청년 한명을 소개 시켜 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교회 성도들 중에 라후쎌레 사람이라곤 나이든 성도 두 세 명이라고 하며 소개를 시켜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외부의 지원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유지되곤 있지만 사실상 이 마을 사람중엔 교인이 거의 없고, 이방인들의 교회(산마을은 어디나 어느 특정 부족 마을이지만 그 마을 안에 다른 부족 가족들이 조금 섞여 있습니다.)라는 것을 짐작 했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해 보니 성도들은 카렌족 한가족 주변 군 부대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온 몽족 청년 두 명, 아래에 있는 라후쎌레 마을 파프악에 시집온 카렌족 성도 나이 많은 성도 두 세 명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밑에 마을 파프악에서 온 이 카렌족 성도가 이 마을 후아이 히얍에 있는 초등학교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예배 전 서너명의 아이들이 교회 쪽으로 오며 이 분에게 인사를 하는데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 선생님이 아닌가 했습니다. 인사하는 모습만으로 상대방의 직업을 알아맞추다니 저도 이제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예배 끝나고 물어 보니 역시 이 마을 선생님이시네요.
나중에 아짠에게 물어보니 가끔씩 온답니다. 아짠과 얘기해 보니 아쉽게도 믿음이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관심이 갑니다. 순진한 산마을 어린이들에게 학교 선생님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엄청나거든요. 제가 중앙에 있는 짜보 마을을 선택한 이유도 장기적으론 이 근처 모든 마을에 영향을 주고 싶은 것도 있기 때문에요.

후아이 히얍 같이 이미 교회가 있는 지역은 주일학교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은 바람입니다. 이상하게 이 근처 교회들은 다 주일학교 예배가 없습니다. 모르는 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어쨋든 교회에 라후쎌레 청년 한명이 없다던 이 교회에 이 마을 학교의 선생님이 있다니....

역시 주일날 직접 예배를 드려보니 교회의 분위기나 여러 가지 정보나 상황들을 알수 있네요
나중에 이 선생님이 큰 일꾼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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