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어제 이 공동체의 예배에 다시 참석했습니다.
이제 마음이 가볍습니다.
물론 아직 어렵습니다.
신뢰를 깨왔기에 다시 이 공동체에 가족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걸 이제 감당하렵니다.
감당할 내면의 힘이 이제는 생긴 것 같습니다.
목사님.
여기 펼쳐진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동안 목사님의 힘으로 저를 안아주지 않으시고
그분의 인도를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관심하지 않게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염치없지만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꼭 빅토리 주보에 제 기도제목도 올려주세요.
저의 기도제목은
'마음을 비우고 웃으면서 기쁘게 회복의 길을 가게 해주세요' 입니다.
당분간 외출은 금지이기때문에 찾아뵙기는 힘들거에요.
하지만 믿습니다.
분명히 기쁨으로 다시 뵙게 될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귀한 공동체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주일예배부터 이 곳 공동체에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웃으면서
회복의 길을 가려 합니다.
더이상 미련도 없고
자존심도 없습니다.
물론 힘든 순간이 오겠지만
빅토리 가족들과 목사님이 그러시듯이
그냥 지나간다 하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