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찬 지체님
힘들어하시는 거 빅토리지체들이 모두 알고 있지요.
박영찬 지체님의 아픔을 다 알지는 못해도 아파하는 당신의 존재를 존중하고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불편한 기운도 있겠지만 그래도 모두들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 합니다.
지금 마음에서 느끼는 분노, 외로움, 실패감이 진정 박영찬지체님이 느껴야할 감정일 겁니다. 그동안 이러한 괴로운 감정을 피하느라 중독행위를 긴장감속에 그리고 강한 자극을 이용해서 감추었던 것이죠..
수술은 아픕니다. 그 후 회복하는 과정은 마취가 풀리면서 더욱 통증이 느껴집니다. 물론 수술 전에도 맘이 불안하고 수술하다 죽지는 않을까 불안도 들겠지요...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싶다면 함께 해보세요.
다시 아내의 품으로 아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돌아가 보세요.
박영찬지체님은 못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아파하고 있는 것일 뿐,
이 아픔을 아픔으로 인정 할 때 우리가 바라는 회복의 열차를 타게 됩니다.
아내도 이것을 아픔으로 바라봐 주길 바랍니다.
이번 주 사랑스러운 딸들과 행복한 시간들 보내고 오세요...
언제나 박영찬지체님을 응원합니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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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
>사람들이 저마다 깊이 아프네요.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기가 힘이 듭니다.
>얼굴을 기억하면 힘이 듭니다. 사람이 힘듭니다.
>저는 이렇습니다.
>
>목사님.
>도저히 해결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무지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
>기쁨이 없는 삶입니다. 전혀 기쁨이 없는 삶을 저는 삽니다.
>이렇게도 기쁨이 없을 수 있나 싶습니다.
>우스운 이야기를 들어도 웃기질 않습니다.
>우울증도 아닌데 이성적으로 멀쩡하게 전혀 기쁘질 않습니다.
>
>실패감.
>전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제 안에 이 선언.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
>가족이 없는 곳에서 혼자 자신을 지키며 산다는 것.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고 난잡하게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집을 나온 이후 한번도 여성과 잠자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음란물을 장시간 봅니다. 일이 끝나는 주말에요.
>그리고 매일 자위행위를 합니다. 이건 쾌락을 위해서라기보다 습관인 거 같아요.
>
>극도로 피곤합니다.
>인간관계도 좋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맘 열기가 힘이 듭니다.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술이 늘어갑니다.
>전혀 마시지 않던 술인데 요즘 술이 늘어갑니다.
>
>목사님.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쓰레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빅토리교회에도 해로운 사람입니다.
>아주 교묘하게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독히도 냉소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으로 사람들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인간입니다.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목사님.
>저는 그런 쓰레기입니다.
>도저히 못 버티겠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직장에서도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하지 못합니다.
>폐쇄적이고 어둡습니다.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합니다.
>학원강사는 엔터테이너여야 하는데 잘 못합니다. 그런거.
>토익점수를 960점 맞아서 그 덕에 강사생활 하고 있지만
>계속 할 자신이 없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없는 곳에서 저는 그저 폐인일 뿐입니다.
>매일 저녁이 너무 힘이 듭니다.
>홀로 걸어들어와 홀로 잠들어야 하는 이 절망이 너무 괴롭습니다.
>
>이번 주일에는 둘째와 셋째 아이를 보러 전라도 광주에 내려갑니다.
>장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있어서
>제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에 나가질 못할 것 같습니다.
>
>목사님. 저는 다시 아내 품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다 내려놓고 가야하는데 그럴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습니다.
>정말 제가 못났습니다.
>
>죄송합니다.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