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누구 탓하기 보다 다른 이들을 죄다 무시하는 내가 너무나 미웠다.
👤 victory 📅 2009-05-16 13:27 👁 1,231
이00: 2009-02-22

어제는 도저히 내 맘이 안 가라 앉아 영화를 보러 갔다.
굳이 누구 탓하기 보다 다른 이들을 죄다 무시하는 내가 너무나 미웠다.
내게 어떤 말을 해주면 난 무조건 건방지다고 화를 낸다. 일단 먼저 화가 난다.
그리고 누구던간에 그를 깍아내리고 내 발바닥 아래 둬야 속이 풀린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그게 안된다.
왜? 누구나 다 내 옆에 오길... 있길..... 꺼려 하고 싫어하는지....?
어제 본 영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원치 않는 아이... 버려지고.... 거꾸로 나이가 먹는.....
할아버지가.... 장년으로.... 청년으로.... 아이로..... 그리고.... 죽음.
영화만 보러 가면 거의 자는데 이건 잠이 안왔다.
그리고.... 오늘 새벽.... TV 에서 본 영화 "양들의 침묵" 은 충격이다.
전에도 봤지만 별 느낌이 없고 또 졸았는데..... 오늘은 아니다.
내 안에 엄연히 존재하는 악마보다 더 한 악에의 충동......
또 이 글을 보고 누군가는 하고픈 말이 있을 것이다.
근데.... 역시 내가 문제다. 누구던 내 글에 토를 달면..... 건방지게.... 하니까....
좋게 말 해..... 내가 여리니까? 내 상처를 건드리니까?
근데.... 반응하는 내가 문제가 아닌가? 왜? 분노가 일어나는지?
내가 그렇게 과격한 표현도 안하는데....? 난 감히 내게 건방 떤다고 느끼는가?
또 밤을 꼬박 새웠다. 너무 괴로워 닥치는대로 책 보다가 테레비 보다가....
아니.... 망상하는 시간이 가장 많았을지도?
며칠 전 내 목사님이 나보고 나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던 말이 그렇게 좋았는데....
또 화가 난다. 당신이 뭔데? 감히 ..... 나를.....?
오래 전 나를 가장 정확히 파악한 김 경빈 선생이 "모든 권위에의 도전" 이라 표현했었다.
당연히 모든 인간은 내 아래에 있어야 하고.... 심지어 신 마저도.....
그래서 내가 진실로 어떤 신앙이든 제대로 확실히 믿음만 가질 수 있다면....
끝 내 말끝을 흐렸지만..... 어렵다는 뜻 이었겠지.
물론 그 이전에도 그랬고 이 말 이후엔 더 많이 쫒아 다녔건만...... 믿음이란.... 내게...?
얼마 전 만난 어느 전문가는 이런 내게 이나마 내가 엄청난 짓을 안 저지르고 산 것이
그런 노력이나마 했기 때문이라고 위로했지만......
정말 악하고 이중적인 내가 어찌 살아야 할른지?
제발 나를 욕하고 비하하고 싶은 이는 글로가 아니라 직접 면전에서 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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