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긴 왔어요
👤 이효정 📅 2008-12-03 19:07 👁 41
기윤이가 들어왔답니다.
갑자기 밀린 생활비를 갚고 들어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나 바라던 일인데 한편으로는 좀 떨립담니다.
과연 내가 두 아들 사이에서 잘 할 수 있을까해서요.

셋이 누우면 꽉차는 방에서....
물론 저는 아들들 사이에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특히 기윤이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엄마를 생각해서 들어온 것 같아요.
그래도 주님께 너무 너무 감사해요.

전날 다니엘이 전화도 안 받으면서 밤 세시에 들어왔답니다. 전 또 힘든 밤을 지내면서 아버지를 원망할 수 없으므로 저 자신을 한껏 원망했었답니다.
곁들여 기윤이 문제도 거론하면서.밤 세시 경에 기윤이에게 문자를 세개나 보내면서.
기윤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위로의 문자를 보내더니 두어시간 후에 집으로 들어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할렐루야! 여호와 로이, 여호와 삼마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다리가 떨렸어요. 진짜일까? 다시 안 온다고 하면 어쩌나? 등등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기윤이가 왔고 이제 잊고 온 짐을 가지러 간다고 잠시 나갔습니다.
어렸을 때의 어른 같은 모습이 아니라 투정부리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왔답니다.

'그래. 네가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내가 너를 최대한 섬기리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정말 조심스러워요.
'제발 이 기회에 다시 주님께 돌아오렴.'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을 믿으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교회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목록